🌳 도심 속에서 만난 아름다운 문화재 '무양서원'

• 인물

광주광역시 광산구 쌍암동에 위치한 '무양서원'은 1927년 개화기 이후 탐진 최씨 문중이 세운 서원으로 일제강점기 최사전 등 5인의 선현을 배향한 서원입니다.

어의 장경공 '최사전'
탐진최씨 시조로 이자겸의 난 때 척준경을 설득하여 난을 평정하는 공을 세운 인물입니다.

손암 '최윤덕'
고려 전기 추충위사공신에 책록된 공신이자 의관이며, 탐진최씨의 시조인 최사전의 후손입니다.

금남 '최부'
1482년 친시문과에서 을과로 급제하며 관직생활을 시작한 문인으로 서거정과 함께 동국통감 편찬에 참여했으며, ‘금남표해록’을 기록한 인물입니다.

문절공 '유희춘'
양재역 벽서사건에 연루되어 유배생활을 하면서 1567년 10월 1일부터 1577년 5월 13일 죽기 전날까지 약 10년 동안 ‘미암일기(보물 제260)’를 쓴 인물입니다.

충렬공 '나덕헌'
이괄의 난 때 도원수 장만의 휘하에 종군했으며 길주목사, 창성부사, 삼도통어사 등을 역임한 인물입니다.

• 유래

이 서원의 이름은 "무진의 볕" , 광주의 옛 이름 '무진'의 '무', '볕'의 한자어인 '양'을 붙여 지어졌으며, 1984년 2월 29일 광주시 문화재자료 제3호로 지정되었습니다.

• 형태

무양서원의 입구에서 보면 돌축대 위에 강당인 이택당의 뒷모습이 높게 보이고, 오른쪽 계단을 올라가면 동쪽을 의미하는 '합인문'이 있고, 왼쪽은 나오는 문으로 서쪽을 의미하는 '합의문'이 있습니다.

축대를 높게 하여 건축한 것은 사원 안에 함부로 들어오지 못하도록 하는 의미가 있다고 합니다.

강당 앞뜰에는 무양서원묘정비가 있으며, 다섯 사람의 약력과 최사전의 묘지석을 1921년 동경제국대학에서 회수하여 온 경위를 적고 있습니다.

바로 옆에는 제사와 관련하여 다른 서원에서 많이 볼 수 없는 사각형의 돌기둥으로 만든 여생비가 세워져 있습니다.

• 현황

서원의 기능은 ‘명현을 제사하는 곳’ 과 ‘교육을 담당하는 곳’으로 나누어집니다.
탐진 최씨 문중은 무양서원에서 선조들을 배향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교육 기능의 정신을 이어가고자 1945년 무양중학교(현 비아중학교)를 설립하여 현재까지도 교육 기관으로서의 전통을 계속 이어가고 있습니다.

무양서원은 도심의 중심부에 위치하여 접근성이 좋으며, 이러한 장점을 살려 배움과 지역 문화교육의 중심지로 자리매김하기 위해 여러 프로그램을 마련하여 운영 중입니다.

또한, 현재까지도 매년 음력 9월 6일에 제향하고 있어, 서원과 제례 문화에 관심 있는 분들께 해당 날짜에 방문해보시길 추천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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