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이드] 광주의 역사적 보물 희경루 탐방기 💎

김선영

2024-06-25 - 5분 걸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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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도심의 대표 조선시대 누각

# 희경루

❝ 정보

'희경루' : 조선시대 관아의 누정으로 광주읍성 객사 광산관 북쪽에 있었던 2층 누각.

'희경'은 함희상경을 줄인 말로, 모두 기뻐하고 서로 축하한다는 뜻 입니다.

안철석 목사 때 지은 희경루는 불에 타 1534년 신한(조선 중기의 문신)에 의해 다시 지어졌고, 1866년 목사 안응수에 의해 중간 보수를 거쳤으나 1907년~1916년 사이 전국 읍성을 철거하는 일이 벌어지면서 희경루도 소실되었습니다. 그리고 2023년 9월 20일 광주공원에 중건되었습니다.

복원이 아니라 '중건'이라고 표현한 이유는 원래 장소에 그대로 짓는 것이 불가능 했으며, 정확한 원형을 알 수 없기 때문입니다.

현재의 희경루 모습은 대한민국 보물 제1879호 희경루방회도에 그려진 모습과 문헌 자료, 비슷한 누각인 광한루·영남루·촉석루의 구조 등을 비교해 원형을 추정하여 오늘날의 희경루가 건설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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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경루 유래

만호(무관직) 노흥준에게는 소매라는 기첩(기생 출신의 첩)이 있었다. 그런데 1428년 봄, 광주 목사 신보안이 소매와 정을 통하다가 노흥준에게 현장을 걸려서 구타당하는 사건이 일어난다.
(당시 소매는 관기(관청에 딸린 기생)였으므로 첩으로 삼는 것은 불법이었다.)

노흥준은 곤장을 맞고 변방으로 쫒겨났으나 1451년에 다시 광주목으로 환원되었고 이를 기념하기 위해 마침 짓고 있던 누각 이름을 희경루로 정하게 되었다.

누각의 실존은 기문과 그림, 지리지 등의 자료가 있지만 체계적이지 않아 정확한 연혁의 파악은 어려우나 신숙주가 남긴 기(기록)를 통해 희경루의 건립 시기를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신숙주가 남긴 기문에 의하면 1451년 광주목사로 부임한 안철석이 부임한 지 1년이 채 안 된 시점에 관유(활 쏘는 모습을 즐길)할 장소가 없어 지역 부로(남자 어른)들과 논의한 후 공북의 옛터에 지었다고 전해집니다.

- 신숙주가 남긴 기문 중 -
“희경루 그 칸 수를 세어 보면 남북이 5칸이고, 동서가 4칸이니, 넓고 훌륭한 것이 우리나라에서 제일이었다.
동쪽으로는 큰길에 닿았고 서쪽으로는 긴 대밭을 굽어보며, 북쪽에는 연못을 파서 연꽃을 심고 동쪽에는 사장(활쏘기를 하는 곳)을 만들어 덕을 보는 장소로 삼으니, 손님과 주인이 이제야 비로소 올라 쉬는 즐거움을 누리게 되었다. 이는 태수의 뜻을 고을의 백성이 이루어 놓은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