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 제15회 광주비엔날레 네덜란드 파빌리온 <두개의 노래 Two Songs>

숲의 모습을 머릿속에 그려보세요.
그곳에서 살아가는 야생동물들을 상상해보세요.
그들이 내는 소리는 어떨까요? 어떠한 노래를 들려줄까요?
서구적인 시각으로 바라본다면, 자연은 외치고, 으르렁대며, 속삭이는 것으로 여겨집니다. 자연은 인간과 다른 존재, 즉 동물입니다. 자연은 길들여지지 않은 원시적인 상태이며, 사람의 발자국이 닿지 않은 신비로움을 가지고 있습니다.


아티스트 듀오인 루카츠 & 브루어슨은 작품 «두 개의 노래»를 통해 서양에서 갖고 있는 고정된 생각과 인식을 넘어서 자연에게도 목소리를 부여합니다.
이들은 디지털 기술을 활용하여 자연과 야생의 이미지를 완전히 새롭게 재창조하고 분해합니다.
사진 측량법과 3D 모델링 등의 현대 기술을 이용해 만든 가상의 자연환경 복제본으로 하여금 음악을 연주하고 이야기를 나누게 함으로써, 우리가 평소에 생각하지 못했던 질문들에 대한 해답을 탐색하도록 합니다.

«두 개의 노래» 작품에서는 이미지와 소리를 통해 자연과 권력 체계, 그리고 인간 사이의 관계가 주요하게 다루어집니다. 만약 우리가 자연을 길들여지지 않은 채로 본다면, 이는 아마도 인간 중심적이며 특히나 유럽 중심적인 시각에서 비롯된 것일 겁니다.

루카츠 & 브루어슨은 그들의 작품을 통해 서구가 가진 자연과 야생에 대한 생각, 그리고 종교적이고 신화적이며 제국주의적인 서구 체제 사이에 존재하는 공통점을 추출해 냅니다.
이들은 인간과 자연 간에 항상 존재해온 위계 질서와 이러한 관계가 어떻게 타자로 여겨지는 다른 인간들에게까지 착취와 동화를 가져왔는지 보여줍니다. 이러한 상황이 바로 자연 환경이 점차 줄어드는 원인 중 하나임을 드러내기도 합니다. 작가들은 숨겨진 역사와 내러티브를 밝혀내기 위해 명확한 기술을 사용합니다.

«두 개의 노래»에서 자연은 단순히 인간의 수단으로만 여겨지는 것이 아니라 현실과 상상력 사이를 오가며 스토리의 중심으로 부각됩니다.

작가들은 숨겨진 역사와 내러티브를 밝혀내기 위해 명확한 기술을 사용합니다.
«두 개의 노래»에서 자연은 단순히 인간의 수단으로만 여겨지는 것이 아니라 현실과 상상력 사이를 오가며 스토리의 중심으로 부각됩니다.

하지만 «두 개의 노래»는 단순히 기술이나 자연에 대한 이야기만은 아닙니다. 오히려, 이것은 우리 모두의 이야기입니다. 작품을 감상할 때 잊혀져 가는 기억들을 되새기고 불확실한 미래에 대해 속삭임처럼 전하는 그들의 음성에 귀를 기울여 보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