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아랍문자, 예술이 되다🖋️

서진실

2024-08-25 - 6분 걸림

📍 <아랍문자, 예술이되다> 전시는 서아시아 문자예술의 역사와 아름다움을 조명하고, 이슬람 문화를 탐구하며 그 가치를 나누기 위해 마련된 전시회입니다.

✅ 아랍문자 예술이 되다

이번 전시회 '아랍문자, 예술로 태어나다'는 아라베스크 문양과 함께 이슬람 세계를 상징하는 아랍 문자의 캘리그라피 문화를 소개하고 있습니다. 캘리그라피는 단순한 글씨가 아니라 동아시아의 한국, 중국, 일본뿐만 아니라 서아시아의 아랍 및 이슬람 지역에서도 사랑받는 예술 형태입니다.

"아랍 문자 캘리그라피는 바그다드에서 시작되어 페르시아에서 발전하고, 이스탄불에서 완성된 예술"이라고 할 수 있을 정도로, 이 문자 예술은 아랍과 이슬람 문화권에 깊이 뿌리내려 있습니다. 비록 그 의미를 한눈에 알기 어렵더라도, 아름다운 형태와 구조 때문에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것이 바로 이 캘리그라피입니다. 우리가 아랍 문자를 모르더라도 그들의 캘리그라피 작품을 감상함으로써 그 예술적 가치를 충분히 느낄 수 있습니다.

캘리그라피(Calligraphy)는 ‘아름답다(kallos)’와 ‘필적(graphy)’이 만나 아름다운 서체를 고안하여 글씨를 쓰는 예술을 뜻합니다.
한글 다듬은 말로는 ‘멋글씨’라고 하며, 아랍과 이슬람 문화권에서는 카뜨(khatt)라고 부릅니다.

✅ 전시 내용

1부 : 캘리그라피로 다시 태어난 아랍문자

아랍어와 아랍문자는 어떻게 다른가요? 이슬람 캘리그라피는 주로 아랍어, 페르시아어, 튀르키예어 세 가지 언어를 기반으로 하며, 모두 아랍 문자체를 사용합니다. 대부분은 이를 아랍문자 캘리그라피로 통칭합니다.

이러한 캘리그라피는 아랍어를 사용하는 지역, 페르시아어와 유사한 문자체를 사용하는 지역 및 과거에 아랍문자를 채택했던 튀르키예 문화권을 포함해 이슬람 문화가 꽃핀 여러 지역에서 중요한 역할을 해왔습니다. 2021년에는 유네스코 무형유산으로 등재되며 그 가치가 세계적으로 인정받았습니다.

2부 : 서체와 도구로 만나는 캘리그라피

이슬람 문화에서는 신성을 형상으로 표현하는 것이 금지되어 있습니다. 이 때문에 문자를 예술의 한 형태로 받아들여 캘리그라피가 발전하게 되었습니다. 종이의 보급과 함께, 꾸란을 아름답게 기록하기 위한 수단으로 캘리그라피가 더욱 세련되었습니다.

다양한 아랍 서체 중에서도 쿠파체, 나스크체, 쑬루쓰체, 루끄아체 등 여섯 가지는 특히 대표적입니다. 아랍 문자는 오른쪽에서 왼쪽으로 쓰며, 수직과 수평, 경사 및 커브를 조합하여 다양하게 변형할 수 있는 유연성을 지니고 있습니다. 또한 글자를 연결하여 쓰는 특징을 가지고 있어 흐르는 듯한 서체 속의 리듬감이 느껴집니다.

3부 : 일상 속에서 빛나는 예술, 캘리그라피

아랍문자는 아랍문화를 대표하는 상징 체계로서 아랍 문화권을 넘어 이슬람 문화권까지 견고한 종교적 일체성을 조성하고 자부심을 높이는 데 큰 역할을 하였습니다. 현대에 들어서 우리는 종교를 넘어 아름다운 예술 장르의 하나로 건축, 가구, 그릇 등 일상생활 속에서 살아 숨 쉬고 있는 캘리그라피를 다양하게 확인할 수 있으며, 이를 통해 그들의 삶과 예술성을 진솔하게 느껴볼 수 있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