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 <길 위의 도자> 전시로 만나는 현대 아시아 도예의 새로운 흐름

서진실 Editor

2024-04-18 - 3분 걸림

ACC 아시아 네트워크의 《길 위에 도자》 전시는 '아시아'에 대한 논의를 촉진하기 위해 2017년부터 시작된 정기적인 프로젝트입니다. 올해는 현대적인 시각으로 재해석된 도자기 예술을 선보이고 있어요. 이번 전시에서는 아시아 밖에서 활동하는 작가들 중, 이주의 배경을 가진 이들의 작품을 통해 현대 도예를 탐구합니다.

도자기는 오랫동안 아시아 문화의 상징으로 여겨져 왔죠. 인간의 이동과 함께 세계 곳곳으로 퍼져나간 도자 문화는, 다양한 인종과 문화가 어우러지는 미국에서 현대미술로 새롭게 해석되고 발전하고 있습니다.

스티븐 영 리, 린다 응우옌 로페즈, 세 오, 에이미 리 샌포드 등 네 명의 참여 작가들은 모두 이민 2세대나 입양 등 다양한 배경을 지니고 있는데요, 그들의 작업은 개인적인 경험과 문화적 충돌 그리고 정체성 탐색이라는 맥락 속에서 나타납니다. 바로 이 점에서 그들의 도예작품은 아시아 내부에서 나오는 것과 다른 스토리를 들려줍니다. "길 위에 도자" 전시는 단순한 양식 분석을 넘어서 인류 역사와 연결된 이주라는 주제를 통해 현재 도예를 색다르게 조명하는 시도랍니다.

전시 준비 과정에서 작가들은 미국을 떠나 한국 광주로 와서 조선대학교에서 직접 작업을 하며 새로운 작품들을 만들었습니다. 여정 중에 만든 도자기 속에 자신만의 이야기와 경험을 담아낸 거죠! 관람객 여러분도 그들이 걸어온 길을 함께 체험하며 각각의 작품과 교감할 수 있는 기회가 되었으면 합니다.